1. 영화 소울 (Soul, 2020) 줄거리
주인공 조 가드너(Joe Gardner)(제이미 폭스 목소리 연기)는 뉴욕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중학교 교사다. 하지만 그의 진짜 꿈은 재즈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다. 어느 날, 그는 유명한 재즈 뮤지션 도로테아 윌리엄스(Dorothea Williams) 밴드의 오디션 기회를 얻게 되고, 인생 최고의 순간을 앞둔 채 기쁨에 차서 길을 걷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조는 실수로 맨홀에 빠져 영혼의 세계(The Great Before)로 가게 된다. 그곳은 태어나기 전의 영혼들이 지구에 가기 전 자기만의 성격과 열정을 찾는 곳이다. 조는 우연히 아직 태어나지 않은 영혼 ‘22’(티나 페이 목소리 연기)를 만나게 된다. 22는 수많은 멘토들에게도 길러지지 않은 문제아 영혼으로, 지구에 가기를 싫어하는 반항적인 성격을 가졌다. 조는 22를 돕는 척하면서, 사실은 그녀의 ‘지구 통행권’을 훔쳐서 다시 지구로 돌아가려고 한다. 뜻밖의 사건으로 인해 조의 영혼은 고양이의 몸에 들어가고, 22는 조의 몸에 들어가게 된다. 이로 인해 22는 처음으로 인간의 감각을 경험하며 지구에서 사는 것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조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만이 인생의 목적이라고 생각했지만, 22와 함께 뉴욕을 돌아다니면서 작은 순간들—맛있는 피자 한 조각, 가을 낙엽이 떨어지는 풍경, 음악이 울려 퍼지는 거리—이 주는 기쁨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결국, 조는 진짜 중요한 것은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를 온전히 살아가는 것임을 깨닫는다.
2. 영화적 특징 및 배경
소울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기존 픽사의 영화들이 가족과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소울은 더욱 철학적인 주제를 다룬다."우리는 왜 태어나고,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안에는 재즈 음악과 뉴욕의 생생한 표현들이 등장한다. 영화의 배경인 뉴욕은 픽사의 기술력으로 아름답게 구현되었으며, 도로테아 윌리엄스 밴드의 연주는 실제 재즈 음악가 **존 바티스트(Jon Batiste)**가 연주했다.재즈의 즉흥성과 삶의 예측 불가능한 순간들이 영화의 주제와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조 가드너는 픽사 애니메이션 사상 첫 흑인 주인공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반영하는 데 의미가 있다.캐릭터의 대사와 분위기, 뉴욕의 재즈 클럽 등 흑인 문화에 대한 섬세한 표현이 돋보인다.
3. 총평
영화는 꿈이 전부가 아닌 인생을 즐겨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목적’을 찾으려 하지만, 영화는 우리에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의미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단순히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감동적인 장면이 많지만, 22의 반항적인 태도와 조의 당황스러운 상황이 주는 코믹한 요소도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영혼이 고양이에 들어가는 설정" 같은 코믹한 요소들이 영화의 무거운 주제를 부담스럽지 않게 만든다. 현실 세계는 따뜻한 색감과 디테일한 표현이 돋보이고, 반대로 영혼의 세계는 추상적인 디자인과 몽환적인 분위기로 표현되었다. 음악 또한 영화의 감동을 극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재즈 연주 장면은 실제 연주 장면을 참고하여 만들어졌다.
1️⃣ "You can’t crush a soul here. That’s what life on Earth is for."
(영혼을 부수는 건 이곳에서 불가능해. 그건 지구에서나 가능한 일이거든.)
→ 지구의 삶이 때때로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경험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대사.
2️⃣ "Your spark isn’t your purpose. That last box fills in when you’re ready to come live."
(네 스파크(열정)는 네 인생의 목적이 아니야. 마지막 퍼즐 조각은 네가 삶을 살 준비가 되었을 때 채워지는 거야.)
→ 인생의 목적은 단 하나의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완성된다는 메시지.
3️⃣ "I’m just afraid that if I die today, my life would have amounted to nothing."
(난 오늘 죽는다면, 내 삶이 아무 의미도 없을까 봐 두려워.)
→ 조가 자신의 인생이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을 담은 대사. 하지만 그는 결국 **삶의 가치는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 자체’**임을 깨닫게 된다.
4️⃣ "I don’t know, but I do know I’m going to live every minute of it."
(난 몰라. 하지만 난 매 순간을 살아갈 거야.)
→ 마지막에 조가 깨닫는 인생의 중요한 교훈.
5️⃣ "Maybe sky watching can be my spark!"
(하늘을 보는 것도 내 스파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22가 처음으로 삶을 즐기고 싶어하는 순간을 담은 대사.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겨라! 소울은 꿈을 이루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매일의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쳐주는 영화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철학적인 주제를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냈다."우리의 삶은 특별한 목표를 달성할 때가 아니라, 일상의 작은 기쁨을 발견할 때 가장 의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