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린 북 (Green Book, 2018) 줄거리
영화 그린 북은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백인 운전사 토니 발레롱가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닥터 돈 셜리의 우정을 그린 감동적인 실화 기반 영화다. 1962년, 뉴욕의 이탈리아계 미국인 토니 발레롱가(‘토니 립’)는 말이 거칠고 직설적인 성격의 바운서다. 클럽이 문을 닫아 일자리를 찾던 그는 유명한 흑인 피아니스트 닥터 돈 셜리의 운전사 겸 보디가드 제안을 받는다. 셜리는 백인 관객들 앞에서 연주해야 하지만, 당시 남부에서는 인종차별이 극심했다. 이에 따라 흑인 여행자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제작된 *그린 북(The Negro Motorist Green Book)*이라는 여행 가이드를 참고하며 남부 투어를 진행한다. 처음에는 성격과 배경이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자주 충돌한다. 토니는 셜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셜리는 토니의 거친 태도를 못마땅해한다. 그러나 여행을 하면서 토니는 셜리가 겪는 차별을 목격하며 점차 변해간다. 셜리 역시 토니의 인간적인 면모를 인정하게 된다. 여러 차별과 위기를 극복하며 두 사람은 깊은 신뢰를 쌓는다. 결국 투어를 마친 후 크리스마스 이브, 토니는 가족과 함께하는 자리로 셜리를 초대한다. 영화는 둘의 우정이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냈음을 보여주며 마무리된다.
2. 역사적 배경
(1) 그린 북의 실제 역할
영화 제목 그린 북은 1936~1966년까지 발간된 The Negro Motorist Green Book에서 따왔다. 당시 흑인은 특정 호텔이나 식당 이용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이 책은 ‘흑인이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는 장소’를 안내하는 필수 가이드북이었다.
(2) 1960년대 인종차별 현실
영화는 1960년대 미국 남부의 극심한 인종차별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짐 크로 법’(Jim Crow Laws)으로 인해 흑백 분리가 법적으로 시행되었으며, 셜리 같은 성공한 흑인조차 백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3) 실존 인물, 돈 셜리와 토니 발레롱가
두 인물:
- 돈 셜리는 실제로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들며 활동한 천재 피아니스트였다.
- 토니 발레롱가는 이후 영화배우로 활동하며 대부 시리즈에도 출연했다.
3. 결론: 단순한 인종차별 넘어 인간애와 변화
그린 북은 단순한 인종차별 영화가 아니라, 인간애와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두 주인공은 서로를 이해하며 변화하고, 편견을 넘어선 우정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영화 속 배우들의 명연기가 돋보인다. 두 배우,
- 마허샬라 알리(닥터 셜리 역): 조용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를 펼쳐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비고 모텐슨(토니 립 역): 거친 행동 속에서도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영화 속에는 인상깊은 대사들을 찾아볼 수 있다.
1️⃣ “The world is full of lonely people afraid to make the first move.” – 닥터 셜리
(세상은 먼저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외로운 사람들로 가득해.)
2️⃣ “You never win with violence. You only win when you maintain your dignity.” – 닥터 셜리
(폭력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어. 품위를 지킬 때만 승리할 수 있지.)
3️⃣ “Being genius is not enough. It takes courage to change people’s hearts.” – 닥터 셜리
(천재이기만 해서는 부족해.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려면 용기가 필요하지.)
4️⃣ “You know, if you do something wrong, people remember it. But you do something right, and nobody gives a damn.” – 토니 발레롱가
(사람들은 실수하면 오래 기억하지. 하지만 옳은 일을 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5️⃣ “I’m just saying, if you’re not careful, they’re gonna eat you alive.” – 토니 발레롱가
(조심하지 않으면 세상이 널 집어삼킬 거야.)
그린 북은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영화로, 시대를 초월한 우정과 인간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편견과 차별 속에서도 진정한 유대감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남기는 작품이다.